신경치료 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얼마전 사랑니 발치를 위해서 치과를 가게 되었습니다. 사랑니를 꽤 많이 발치한 치과라서 블로그 글을 보고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x-ray를 찍고, 의사 선생님께 상담을 받아 보니, 발치는 문제 없는 데, 어금니 쪽이 썩어서 신경치료를 해야할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해당 부위는 이미 2년 전에 제가 크라운 치료를 받은 어금니였죠.
그때 무슨 생각으로 치료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의사 선생님 말로는 사랑니를 발치 한 후, 어금니 치료를 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거라고 말하더라고요. 제 기억으로는 그 때 하도 썩은 부위도 많고, 이가 시린 부위도 많아서, 빨리 치료해버리자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상담과 함께 치료 비용 계획서를 받고 일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심란한 마음에 신경치료에 대한 내용을 부랴 부랴 검색하다가 신경치료는 안 할 수 있으면 안 하는 것이 좋다라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경 치료 하면 안되는 이유
사랑니 근처에 칫솔질을 하면 음식물이 썩은 내가 났습니다. 그래서 미루고 미뤘던 사랑니를 뽑기로 결심하게 되었는데요. 치과 x-ray 상 좌측 하악 사랑니가 크기도 크고 누워서 자랐기 때문에 아래 공간으로 음식물이 쌓이고 썩었을 확률이 높다고 하셨습니다. 안그래도 사랑니 염증과 썩은내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그 결과를 직접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당일에는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2년 전에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해당 부분을 보시면 어금니와 사랑니 사이로 음식물이 들어가면서 사랑니와 어금니가 모두 썩었을 확률 이 높다고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검색해보니까, 사랑니 때문에 썩은 경우에는 대부분 어금니 신경치료와 크라운을 진행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아쉬운 부분은 이미 제가 어금니는 크라운은 치료를 했었다는 점입니다. 결국 다시 크라운을 들어내고, 신경치료 후에 돈을 들여서 크라운을 해야 한다는 거죠.
저처럼 신경치료가 불가피한 분들이 아니라면 신경치료는 가능한 안 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걸 환자가 판단하는 것은 어렵겠죠. 그래서 요즘에는 유튜브나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많아져서 치료하기 전에 꼭 알아보고 하는 편입니다. 저도 일단 치료 계획을 듣고, 비용 등을 숙지한 후, 집에 왔습니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신경 치료 하면 안되는 이유를 알아보았는데요. 먼저 신경 치료가 무엇인지 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신경치료 하면 안되는 이유, 신경치료란?
신경치료는 어떻게 보면 염증치료라고 합니다. 치아 내부에 있는 염증을 모두 긁어내는 치료라고 하는데요. 우리의 치아는 단단하지만 그 안에는 말랑 말랑한 조직이 있습니다. 신경 뿐만아니라 혈관이나 여러가지 세포가 있습니다. 신경도 여기 들어가 있어서 음식물을 먹을 때, 뜨겁거나 차가운 것을 느낄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세균이나 치악력 충 등으로 인해서, 치아 내부에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이 점차 확대되면, 치아 전체가 썩게 됩니다. 따라서 이렇게 충치나 염증이 진행된 치아 내부의 염증제거, 소독 및 인공물질로 밀폐하는 일련의 과정을 신경치료라고 합니다.
신경치료 하면 안되는 이유는 충치 및 세균이 치아 내부까지 들어가지 않은 환자와 이가 시릴 경우, 무조건 신경치료를 권하는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단 내가 왜 신경치료를 받아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물어보고,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 다른 치과도 몇 군데 가서 검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치료 무조건 충치치료로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충치의 정도에 따라 레진으로 떼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충치에 정도 심해지면 우리 신경까지도 세균이 침입하고,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요. 따라서 자신의 현 치아 상태에 따라서, 신경치료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여부가 결정되는 겁니다. 종종 이가 전혀 아프지 않는데, 신경치료를 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사진상으로 볼 때, 해당 치아의 신경 부분이 검은색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신경이 완전히 죽어 버려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단계라고 합니다.
신경치료를 하게 되면 치아에 구멍을 뚫어서 염증을 제거한 후, 인공물질을 첨가해서 밀봉을 하게 됩니다. 그 후, 크라운을 씌우게 됩니다. 치아 내부를 긁어 냈기 때문에, 신경치료를 일단 하면 치아가 굉장히 약해집니다. 따라서 거의 95% 이상의 확률로 신경치료를 한 부위는 크라운으로 덮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약해진 치아를 보호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크라운 치료를 할 때는 신경치료를 무조건 해야하지는 않는 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치아 내부 까지 충치가 진행해되지 않고, 치아 겉면만 넓게 진행되었다면, 치아를 깎은 후에 크라운으로 덮어버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치과 치료는 무조건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웬만하면 신경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신경치료는 치아를 살리는 마지막 보루
신경치료를 꼭 해야하는 부류가 있다면, 치아 내부가 썩기 시작해서 염증과 통증이 느끼지는 환자일 겁니다. 이 경우, 안쪽을 완전히 긁어내고, 밀봉한 후, 크라운까지 씌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치아를 살리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이 다음은 임플란트라고 하네요.
신경치료는 신경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자연 치아’를 보존하기 위한 치료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즉, 신경을 죽여서 없애버리는 대신, 자연 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사실 신경치료를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집중해서 검색하게 된 것은 처음인데요. 신경치료 하면 안되는 이유들이 많지만, 신경치료를 해야하는 사람은 꼭 해야하는 치료입니다. 대략적인 신경치료 과정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신경치료 과정
1. 충치 제거, 치아 구멍 뚫은 후, 신경조직 제거
치료 전에 먼저 치아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x-ray와 ct 등을 찍습니다. ct 같은 경우에는 보험처리가 되서 약 2만원 안되게 나온다고 합니다. 신경 상태에 따라 마취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신경이 완전히 죽었다면 마취를 하지 않고,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마취하고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충치를 제거한 후, 치아에 구멍을 뚫습니다. 치아의 씹는 면에 구멍을 뚫는 이유는 치료 기구가 치아 뿌리의 신경관까지 들어가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여기서 염증과 세균, 그리고 신경조직을 모두 제거합니다. 신경조직을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어떤 분은 신경치료를 하고 나면 내 치아가 ‘좀비 치아’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2.신경관 확대 및 성형
보통 신경치료 기간은 사람 마다 차이가 나지만, 4~5주 즉, 한 달 내외입니다. 사람 마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신경관이 치아 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어금니는 3~4개의 신경관이 있는데, 그럴 경우, 다른 치아 보다 치료 시간이 더 길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분은 6개까지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신경관을 치료할 때, 안에 약물을 넣어 살균 후 소독합니다.
3.신경관 충전
치과용 재료를 넣어서 신경관을 채운 후, 밀봉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비어있는 신경관에 세균이 다시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실상 신경치료는 거의 끝이 납니다.
4.치아보철치료(코어 및 크라운)
코어라는 인공 재료는 치아 내부로 들어가는 세균을 막아주며, 크라운을 씌울 수 있도록 치아 모양을 만들어줍니다.
치아의 많은 부분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크라운은 거의 필수로 씌우는데요. 부피가 줄어든 치아를 보존하기 위해서 치아 모양의 보철물을 씌운데, 이게 바로 크라운입니다.
코어와 크라운 재료는 보통 비보험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가격이 나갑니다.
신경치료 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일단 무조건 하라고 하면 일단 조용히 그 치과는 빠져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어금니와 맞닿은 부분이 썩었을 확률이 높아서, 체념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부위나 다른 상황이시라면 여러 군데의 치과에서 검진을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군데 갔을 때, 한 군데라도 신경치과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검진을 받으면 대부분은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잘 고민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